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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67

대파를 수확하다 - 10월 말 주말농장 풍경 대파를 수확했다. 지난 8월 말에 김장배추, 김장 무를 심으면서 마트에서 산 대파 몇 개를 뿌리만 잘라서 심었던 것이 이만큼 자랐다. 며칠을 둘까 하다가 요즘 날씨가 너무나 하 수상해서 수확해버렸다. ▲ 얼마 되지 않지만, 이번의 일을 거울삼아 내년에는 좀 더 많이 심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모종 구하는 것과 씨앗을 뿌려서 심는 것이 쉽지 않을 듯해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마트표 대파를 뿌리만 잘라 심었는데도 의외로 잘 자란듯하다. ▲ 배추 뿌리혹병으로 딱 두 포기 남은 배추가 의외로 잘 자란 듯하다. 병충해를 이겨낸 배추이기에 이번 쌀쌀한 날씨도 잘 견뎌냈다 보다. 대신 심은 쪽파는 반 이상이 없어졌다. 농사라고 하기에도 참 뭐하지만, 농작물을 키우고 재배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 ▲ 배추가 병충해,.. 2021. 10. 24.
마늘 심는 시기, 재배법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필수적인 양념의 재료가 되는 작물은 마늘이다. 마늘은 텃밭이 있으면 도시농부도 재배할 수 있지만, 지자체에서 공급하는 주말농장은 심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마늘을 심는 시기와 수확하는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마늘을 심는 시기는 지역과 품종에 따라 차이기 있지만, 보통 9월 중순에서 10월 초순까지 심어서 다음 해인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경에 수확하는 작물이기 때문이다. 지자체에서 공급하는 주말농장의 경우, 4월 초에 개장해서 11월 말까지 운영되므로 마늘 재배 시기와 비교해 보면 시기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5월 초에서 중순까지 시장에서 보이는 마늘종에 이어서 5월 중순 이후부터 가까운 마트나 시장, 그리고 트럭에서 흔하게 파는 마늘을 보면, 농촌에는 이제 본격적인 .. 2021. 10. 4.
메밀 심는 시기, 메밀 재배법에 관해서 알아보자. 메밀꽃이 피었다. 하얗게 핀 꽃을 보면서 무엇처럼 보이는지 묻는다. 첫째 아이는 밀가루 쑥버무리를 만들기 위해서 쑥에 하얀 밀가루를 뿌려 놓은 모습이라고 한다. 막내 아이는 유치원 때, 녹색 바닥에서 밀가루 던지기를 했을 때, 바닥에 떨어진 밀가루 모습이라고 한다. 하얀 꽃을 보면서 아직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그래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묘사한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소설의 한 장면을 떠오르지는 않은 가 보다. 하기야, 그 소설을 읽지 않았으니,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죽은 듯이 고요한 여름 한밤의 꽃을 “소금”으로 묘사한, 소설 이야기를 해 주니, 그제야 초겨울, 김장을 위해 배추에 소금을 뿌려 놓았던, 그 모습과 비슷하다는 말을 한다. 그러고 보니, 왜 이 하얀 꽃을 보고 이효석.. 2021. 9. 27.
쪽파를 대신 심다 -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올해 8월 말에 심은 김장 배추 모습을 예상했어야 했다. 높은 기온과 잦은 비로 인해, 올해는 김장 배추를 조금 늦게 심으려고 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빠르게 심었더니, 조금 걱정했던 배추 뿌리혹병이 걸려, 배추 30포기가 초토화되었다. 2주 만에 찾은, 추석 전에 이렇게 뿌리혹병에 걸린 배추가 초토화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때는 손 쓸 수도 없었다. 무척 안타깝고 속이 쓰라렸지만, 이런 게 농사라는 것을 알기에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었다. 아직 무엇인가를 재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맨땅으로 그냥 놀리기에는 마음과 몸이 허락하지 않았다. 배추를 정리하고 보니, 딱 두 포기가 남았다. 3주 전까지만 해도 잘 자라던 배추가 이렇게 사라져버린 모습을 보니, 그 속 쓰림을 말할 수 없었고,.. 2021.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