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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

2022년 5월 29일, 고구마 모종 심기

by -일상체온-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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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만에 다시 주말농장을 찾았다.

 

원래는 지난주에 고구마 모종을 심을 예정이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오늘 심게 되었다. 지난주에 고구마 순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지난 금요일에 받아볼 예정이었는데, 목요일이 되어도 배송되었다는 문자가 없어서, 전화를 해 보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목요일에 인터넷 주문을 취소를 했다.

 

지금 한참 농번기이고, 고구마 심는 제철이 중부 지방을 기준으로 조금 늦은 듯하니, 고구마 모종 농장에서도 배송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남양주 모종 농장에 연락을 미리 해서 고구마 모종이 있는지를 문의해서 이번에는 직접 고구마 모종을 구입했다. 지난번에 심었던 강화 무, 콜라비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서 심었던 시금치와 열무가 잘 자라지 않았을 것을 대배해서 혹시 몰라 고추 모종과 가지 모종을 몇 개 구입했다.

 

 

꿀고구마 순, 고추 모종, 가지 모종을 산 후, 주말농장으로 갔다. 2주일 만에 찾아가는 거라서 오늘도 잡초를 뽑는 것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역시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고구마를 심을 밭과 상추를 심었던 곳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하지만, 2주일 전에 미리 예상하고 고랑과 이랑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힘이 적게 들었다.

 

하지만, 완두콩과 강낭콩, 호랑이 콩을 심었던 밭에는 잡초가 벌서 무성하게 자라서 이를 제거하는 데 거의 녹초가 될뻔했다.

 

감자밭은 그래도 이랑을 만들어서인지 잡초 제거가 훨씬 수월했다.

 

열무를 심었던 곳과 시금치를 심었던 곳은 잡초만 무성해서 풀을 모두 뽑고, 가지, 고추를 심고  지줏대를 세웠다.

 

원래는 강낭콩과 호랑이 콩에 사용할 지줏대였는데, 고추 모종과 가지 모종을 심고 나니 딱 2개가 남았다. 임시방편으로 지줏대 2개를 이용해서 콩이 땅에 닿지 않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만들어 주었다.

 

더운 날씨에 흐르는 땀을 닦고 잠깐 옆을 보니, 특이한 작물이 하나 보였다. 자세히 보니, 분명히 벼처럼 보였다. 밭에 밭벼를 심은 듯한데, 주말농장을 몇 년 하면서 처음 본 장면이다. 이전에 블로그에 쓴 밭벼 단상이 떠올랐다. 이를 심은 분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https://daily-temperature.tistory.com/148

 

밭벼 단상과 밭벼 재배법

우리나라에서 자급자족하는 몇 안 되는 식량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쌀이다. 과거 쌀을 수확할 수 있었던 논의 면적이은 부의 상징과 같았으며, 쌀은 한 때, 돈의 역할을 했으며,

daily-temperature.tistory.com

 

이젠 고구마 모종을 심어야겠다. 잡초를 뽑은 후, 모두 걷어서 밭 외곽에 있는 언덕에 버렸다. 이렇게 제거해 놓고 보니 너무나 시원해 보인다. 

 

꼬챙이로 좀 더 편하게 심을 수도 있었지만, 직접 호미로 땅을 파서 고구마 수평 심기로 심었다. 이렇게 심으면 고구마 수확이 더 좋았던 경험 때문이다.

 

고구마를 심고 무너진 이랑과 고랑을 더 만들어 주고 고구마 심기를 마쳤다. 

 

내일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꼭 비가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주에는 꼭 들러서 물을 주어야겠다. 처음 뿌리가 잘 내리기까지 물이 많이 필요할 테니 말이다.

 

이젠 상추를 수확할 차례. 무성했던 잡초를 제거하고, 모두 수확하기로 했다. 몇 포기 심지 않았는데, 마트에서 파는 상추 봉지로 거의 10 봉지 넘게 수확한 듯하다. 너무 많이 심은 듯하지만, 상추를 비닐봉지에 놓고 물을 뿌린 후, 잘 묶어서 2~3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면 1주일 이상 싱싱하게 먹을 수 있으므로 버릴 염려는 없다.

 

가운데 줄기만 남겨 놓은 상추가 2주 후에는 또 꽤 자랄 것으로 기대한다.

 

주위 밭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비가 안 와서 가문 날씨에 작물이 마르지 말라고 페트병이 사용된 밭이다. 멋진 아이디어다. 이곳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수인 듯하다. 페트병 이용해서 물과 영양을 주는 방법은 요즘 유튜브에서도 핫한 아이템으로 나에게는 ㄷ가 온다.

 

2022년 5월 29일 늦은 고구마 모종을 심으면서 하루의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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