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벌써 다가왔다.
4월 초에 심었던 주말농장의 여러 작물들이 5월에 접어들자 조금씩 자라고 있다.
먼저, 완두콩 모습이다.
모든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벌써 싹이 나서 자라고 있는 것이 있으며, 별로 차이 나지 않은 땅인데도 콩이 트지 못한 곳도 있다. 싹이 나지 않은 곳은 늦기 전에 완두콩을 더 심어 주었다.
두 번째는 호랑이콩과 강낭콩이다.
완두콩과 다르게 빠짐없이 싹이 난 듯하다. 이곳에 지줏대는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더 자라면 세워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는 감자다.
감자를 매년 심으면서 느끼는 것은 의외로 잘 자란다는 것이다. 어릴 때는 감자가 어떤 경우에는 병충해로 전멸한 경우도 있었는데, 요즘은 종자가 좋아서인지 한 번도 기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감자 종자는 우리나라에서 잘 만들어진 듯하다. 우리나라 감자 종자 기술이 멀리 아프리카 알제리 등에서도 인기라고 하니 참 든든하다. 오래전 서쪽 어느 나라에서는 주식이었던 감자가 흉년으로 지금의 미국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민 간 역사나, 근세 서구에서 감자 흉년으로 세계사가 바뀐 계기가 되었던 것인데 요즘은 그런 소식은 들은 적이 없어서 다행이다.
같이 심었던 강화 순무와 콜라비는 싹이 나지 않았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곳은 적지가 아닌 듯하다. 순무와 콜라비를 심기 위해서는 연구가 필요할 듯하다.
쌈채소는 소박하게 상추와 쑥갓 몇 포기만 심었으나 잘 자라고 있다.
주말농장을 보면, 분양받은 약 5평짜리 구역에 전체를 상추를 심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주말농장이 멀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오지 못하는 초보자라면 그리 권하지 않는다. 그 많은 상추를 수확해서 소비하기가 경험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파는 좀 더 심을 걸 그랬나 보다. 좀 더 자라면 분리해서 한 포기씩 옮겨 심어야겠다.
마트에서 구입한 대파를 뿌리와 줄기를 잘라 심은 옆집 밭의 모습이다. 작년에 시도해 보았는데, 의외로 잘 자랐던 경험이 있는데, 옆집 주인도 이것을 아는가 보다. 다음에는 마트에서 대파를 구입해서 재활용해 보아야겠다.
모종으로 심은 듯한 대파인지 양파인지는 좀 더 지나 봐야 알겠지만, 참 실하게 자라고 있다.
잡초를 뽑아주고 물을 주고 오늘은 끝났다. 이젠 더 자주 와야 할 듯하다. 더운 기온과 습한 날씨에는 잡초가 며칠만 뽑아주지 않으면 나중에 너무나 큰일이 되기 때문이다.
주위에 있는 주말농장 모습이다. 참 다양한 작물과 기술이 적용된 모습이다. 다음에 참고하기 위해서 여기에 옮겨본다.
가지와 콩이다. 잘 자라고 있다.
땅콩을 심은 생각을 한 도시농부도 계신다.
고추 모습이 참 튼튼해 보인다. 지줏대를 기대어 어떠한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을 듯하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갈 무렵, 도시농부의 어린 손자나 아이들이 따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듯하다. 토마토도 잘 자란다.
지줏대를 참으로 튼튼하게 지었다. 호박을 재배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오이를 재배하기 위해서일까? 나중에 싹이 자라면 한번 살펴보아야겠다.
이랑을 정말 크게 만들었다. 무엇을 심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주말농장 주인은 고수의 품격이 느껴진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에는 옥수수를 심지 못하게 되어 있다. 옥수수를 수확할 때쯤이면 옥수수 킨 키가 다른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는 법. 주말농장 가장 가장자리를 추첨으로 배정받은 밭의 가장자리 자뚜리 땅에 심어진 옥수수도 잘 자라고 있다.
완두콩과 오이를 심은 듯한 지줏대 끝판왕이다. 참 촘촘하게 잘 만든 지줏대가 작물들은 든든하겠다.
2022년 5월 초, 주말농장 풍경의 모습은 희망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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