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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

2021년 김장무 수확, 주말농장을 마무리하다

by -일상체온-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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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참으로 날씨가 도와주지 않은 듯하다.

 

주말농장을 몇 년간 운영하면서 올해처럼 김장배추가 흉년이었던 적은 없었다.

 

모종을 심고 나서 얼마 되지 높은 기온과 잦은 비 때문인지는 몰라도 김장배추는 거의 전멸을 했다. 30포기의 배추 모종은 딱 2포기 남기고 모두 뽑아 버렸는데, 그 남은 것도 거의 실하지 않은 배추로 자랐다.

 

이젠 더 이상 주말농장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남겨 두지 않고 수확하기로 했다. 그나마 큰 것은 배추 뿌리혹병이 아직 덜 퍼진 듯하지만, 모양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은 뿌리혹병이 매우 심하다.

 

배추가 죽고 대신 심었던 쪽파는 너무 늦게 심었고, 또한 최근 날씨가 갑자기 겨울철 기온으로 떨어진 영향인지 쪽파도 영 시원치 않다. 대부분 말라붙어버린 쪽파는 심었던 것보다 거의 반도 안 되는 수확량이 나왔다. 아쉽지만 이렇게 하나씩 농작물을 키우는 방법을 경험으로 알게 된다. 내년에 좀 더 빨리 심고, 간격도 제대로 해서 심어봐야겠다.

 

배추와 쪽파에 비하면 김장 무는 참으로 강한 농작물임을 느낀다. 무는 생각보다 병충해에 강하고 기온의 변화에도 항상 잘 자란 듯하다.

 

김장 무는 거의 죽지 않고 무사히 잘 자랐다. 

 

무청을 만들기 위해서 밭에서 무잎을 정리했다. 

 

올해 김장하기 위해서 재배했던 무의 모습. 배추가 없어서 씁쓸하지만, 농사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듯하다.

 

올해 주말농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상반기: 상추, 완두콩, 강낭콩, 감자는 풍년

하반기: 김장 무, 고구마 풍년, 김장배추, 쪽파는 흉년

 

내년에 심을 농장물을 미리 예상해 보고, 틈틈이 재배법을 익히고, 내년엔 김장배추 수확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좀 더 공부해 봐야겠다.

 

*상반기 심을 농작물: 감자, 상추, 완두콩, 강낭콩, 고구마, 고추, 피망

*하반기: 쪽파, 김장 무, 김장배추, 콜라비, 쑥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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