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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

질경이 재배법, 질경이 나물 요리가 가능하다

by -일상체온-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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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경험을 들춰보면, 너무 흔해서 무심하게 지나치며 하나의 잡초로 여겼던 것이 몇 개 있다.

 

개인적으로 들이나 뒷산 바위 근처 등에서 너무나 흔해 잡초로 여겼던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 돌나물(돗나물)이다. 어느 때부터인지는 몰라도 잡초로 여겼던 돌나물이 봄철에 맛보는 봄나물의 하나로 식탁에 오른 것이 가끔 신기할 때가 있다.

 

돌나물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바다에서 나는 해초 중에는 매생이도 있다. 옛날 김 양식을 하면, 가장 귀찮았던 바다의 잡초로 여겼던 매생이는 이제 겨울철에 주로 즐길 수 있는 별미로 꽤 알려져 있다.

 

매생이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면, 시골집 주위나 들에 흔하게 자라던 잡초가 있었다. 그 잡초는 이파리에 달린 줄기가 다른 것보다 질기고 길어서 어릴 때 제기를 만들어 놀던 풀이었다. 담쟁이 잎으로 만들었던  제기보다는 훨씬 튼튼해서 담쟁이 제기보다는 훨씬 오랫동안 가지고 놀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질경이

 

바로 질경이다.

 

질경이 긴 줄기 부분을 조심스럽게 꺾어서 실 같은 줄이 나오도록 벗긴 다음, 그러한 질경이를 묶어서 제기를 만들어 차면서 놀았던 매우 친숙한 풀이다.

 

이 질경이도 최근에 나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민간요법의 재료로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 이전 세대에 기침, 가래 등의 만성 질환에 사용되었던 이 풀이 어떤 일부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나물을 할 수 있는 요리재료가 된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전에 돌나물이나 매생이가 천덕꾸러기에서 이젠 새로운 반찬이나 요리의 재료로 태어난 것처럼, 이 질경이도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지 않을까?

 

질경이는 생명력이 매우 강한 식물처럼 보인다. 제기를 만들기 위해 잎을 떼어내도 얼마 정도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새로운 잎이 자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음에 들에 나가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이 질경이가 있으면 따와서 나물을 해 보아야겠다. 나물을 하는 법은 어렵지 않은 듯하다. 참나물 등과 같은 방식으로 요리하는 방법이 나와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텃밭에서 길러도 되는지를 내년에는 한번 시도해 보아야겠다.

 

■ 질경이 재배법

 

-씨앗 채종: 7~8월, 또는, 9~10월

 

-파종 시기: 3~5월, 또는 8~10월

*주의사항: 겨울을 나지 않은 씨앗은 냉장고에서 2일 정도 저온 보관 후, 파종한다.

 

-씨앗의 지름 2~3배 정도 깊이로 묻는다.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아침 저녁으로 물을 충분히 준다. (3일간은매일, 4~10일 정도는 이틀에 한 번 정도 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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