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인 "함께 서울 친환경농장" 가을 개장이 오는 토요일(2021년 8월 21일)로 다가왔다.
하반기 가을 개장에 맞추어 하반기 밭갈이에 동의하지 않은 밭에는 작물을 심기 전 1~2주 전에 밑거름을 주고 밭갈이 작업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고 밭갈이 동의했다면 밑거름을 주지 않아도 된다. 밑거름을 너무 많이 주면 작물 생육에 오히려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김장 배추와 김장 무를 주로 심는 하반기 가을 주말농장을 운영하려면 가장 많이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배추 뿌리혹병"이다. 주말농장의 경우, 매년 같은 밭에서 배추와 무를 심기 때문에 연작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애써 키운 배추가 "뿌리혹병"에 걸리면 농사를 망치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병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해서 병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할지 모른다. 배추 뿌리혹병은 뿌리에 혹 같은 것이 발생하는 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수분과 양분이 뿌리에서 배춧잎으로 흡수가 안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배추를 수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심하면 배추가 고사하여 그해 농사를 망치게 된다. 또한 이 병은 한번 발생하면 몇 년 동안 밭에서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병이다.
가을 주말농장 운영하면서 몇 번 경험한 배추 뿌리혹병은 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가장 잘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연작을 하는 밭, 토양이 산성인 땅, 18~25도의 온도, 습기가 많은 땅 등이다.
연작은 주말농장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므로 나머지 조건을 조금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토는 대부분 산성인 경우가 많은데, 이를 중화시키는 방법은 석회를 뿌리는 것이다. 또한 나무, 풀 등의 태운 재도 땅의 산성을 중화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으므로 미리 석회 등으로 중화 시켜 주는 것이 좋겠다.
두 번째는 18~25도의 온도는 8월 말까지 대부분의 생활 온도가 되므로 중부지방의 경우, 김장배추 심는 시기가 9월 중순 정도 되므로 날씨가 더우면 조금 늦게 심는 것도 기온에 따른 배추 뿌리혹병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8월 말에서 9월 초 정도까지는 시기에 따라 또는 지역에 따라 가을장마가 오는 시기일 수 있으므로 습기가 많은 곳에서 활성화되는 뿌리혹병 방지를 위해서 너무 습한 날씨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른 인간의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 수 있기에 다른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주말농장 운영자분들이 만들어 놓은 평이랑 대신에 골 이랑을 되도록 높게 만들면 좋을 것이다. 이랑을 만들면 땅이 너무 습한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고, 김매기 등의 관리가 평이랑보다 훨씬 용이하므로 이랑을 만들어 재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고랑 간 간격 50~60cm, 두둑의 높이는 25cm 이상으로 만들어 모종 간 간격 약 30~40 정도로 심으면 어느 정도 뿌리혹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말농장 운영자 측에서는 배추 모종을 심기 전에 소독하는 약을 준비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모종 심기 전에는 꼭 모종 소독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농사라는 것이 사람의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좀 더 나은 수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 보고 수확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사람의 일이 아닌가 한다.
'텃밭가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질경이 재배법, 질경이 나물 요리가 가능하다 (0) | 2021.08.17 |
---|---|
8월 주말농장은 뜨겁다 (0) | 2021.08.16 |
8월에 심는 작물 - 김장 준비 (0) | 2021.08.02 |
참깨 수확시기, 참깨 재배법 (0) | 2021.08.02 |
감자 보관법 알아야 할 5가지 (0) | 2021.07.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