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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

8월 주말농장은 뜨겁다

by -일상체온-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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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주말농장은 2가지 풍경이 공존한다.

 

하반기 김장배추와 김장 무 재배를 위해 밭갈이를 한 밭과 주로 고구마나 고추를 수확하고자 하는 밭갈이를 하지 않은 밭이 공존한다. 아직 주말농장 하반기 개장 전이라 뜨거운 8월을 맞아 주말농장 관리자는 그 수북하던 상반기 잡초와 수확 후 작물 부스러기가 공존하는 밭은 다시금 말끔하게 정리하는 중이다.

 

다음 주가 지나면 이 황량해 보이는 이곳은 배추 모종과 무 모종 등으로 푸르른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묵묵히 그날을 위해 각각의 번호판들이 주인을 기다린다.

 

 

하반기 밭갈이를 하지 않은 고구마밭은 벌써 수확해도 될 정도로 고구마 알이 여물어 간다.

6월 20일에 찍은 고구마 모습

 

2개월이 지난 고구마밭은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랐다. 이 정도면 고구마가 많이 자랐을 것으로 생각해서 가장자리를 시험 삼아 조금 파보았다.

8월 고구마밭 풍경

 

수줍게 고구마가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는 얼마나 수확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만, 더 많은 햇살을 받아서 더 실한 크기로 다시 세상에 나오길 기대해 본다.

8월 고구마 모습

 

밭갈이하지 않은 이웃 주말농장 운영자 중에는 부지런하시고, 정성스럽게 키우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작물들이 8월 어느 날을 뜨겁게 지내고 있는 듯하다. 

 

몇 달 전 고추를 정성스럽게 가꾸었던 이웃님은 아마도 이젠 빨간 고추를 수확해서 말리고 있을 것이다.

8월 고추밭 모습

 

땅콩을 키우시는 분들도 이젠 곧 수확할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땅콩의 모습들이 참으로 복스럽다고 생각하게 한다.

8월 땅콩 모습

 

토마토는 뜨거운 한철을 보내고 이젠 힘을 다해 마지막 열매를 맺고 있다.

 

 

 

피망과 고추, 그리고 들깨까지 작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어지는 듯하다.

8월 피망 모습

 

8월의 주말농장은 이렇게 뜨겁다. 곧 펼쳐질 김장배추와 김장 무의 푸르름과 한쪽에선 빨간 고추, 땅콩, 고구마 등이 그들을 기다리며 같이 지 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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