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전통시장에 가면 방앗간 근처에는 항상 고소한 냄새가 난다.
그 냄새는 다름 아닌 참깨를 이용해서 참기름 짜면서 나오는 냄새이다.
검고 둥근 깨 볶는 기구가 연신 돌아가고, 한편에서는 압축기에서 참기름이 나오는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신기롭기만 하다.
그 작은 깨에서 어떻게 기름이 저렇게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해하기도 전에 나온 참기름의 찌꺼기라 할 수 있는 참깨 깻묵은 그 효용성을 떠나서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는 몇 안 되는 우리의 농작물 일 듯하다.
수입산 농산물이 범람하여도 시골 농촌에 적을 둔 도시의 자녀들에게 참기름과 볶은 참깨는 어쩌면 농부가 지니고 있는 우리의 마지막 자존심이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다.
■ 참깨 심는 시기
모든 작물이 그러하듯이 지역에 따라, 그해 날씨 기온에 따라 심는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참깨를 심는 시기는 보통 남부 지방의 경우, 4월 하순에서 5월 중순, 중부 지방은 5월 중에 심는다.
■ 참깨 심는 방법
참깨를 심는 방법은 모종을 심는 법과 씨앗을 직접 뿌리는 방법이 있다.
씨앗으로 심을 때는 종자를 미리 소독해야 하는데, 참깨용 수화제를 300배 정도를 희석해서 3시간 정도 소독 후 씨앗을 말린 후 파종한다.
참깨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서 포기 간격은 15~20cm가 가장 알맞으며, 깊이 약 2cm, 줄 간격 약 50cm, 한 구멍당 4개 정도의 씨앗을 심는 것이 좋다.
참깨 싹이 나서 약 5cm 정도 자라면, 한 포기만 남기고 솎아주기를 하고 이때 북 주기도 해 준다.
■ 참깨 관리하기
참깨는 가능하면 본 줄기 한 개만 남기고 곁순을 잘라 주고, 첫 꽃이 피고 나서 약 40일 전후에 순지르기(꽃이 달린 줄기 끝을 잘라 주는 것)하면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순지르기 적정 시기는 5월 상순에 파종한 경우 8월 초, 5월 말에 파종한 경우는 8월 중순경에 한다. 순지르기 방법은 맨 아래에 달린 꼬투리부터 20번째 정도의 마디 위에서 꽃이 핀 부분을 잘라주면 된다.
■ 참깨 수확하기
참깨는 보통 8월 하순에서 9월 중순경에 수확한다. 이때는 보통 추석 전이다. 심는 시기에 따라서 추석 전후로 수확하는 참깨는 수확하기 전에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참깨는 밭에서 완전히 익은 후에 수확하게 되면 참깨가 씨방에서 튀어나와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맨 아래에 있는 꼬투리 한두 개 익으면 수확해야 한다. 그리고 아침이나 저녁에 수확해야 참깨가 저절로 털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낫으로 참깨를 잘라 작은 다발로 묶어서 위로 세워 2~3일 정도 마른 후, 막대기 등으로 털어내서 수확하고, 모두 수확할 때까지 이름 몇 번 반복하면 된다.
수확한 참깨는 수분의 함량이 매우 중요하므로 충분히 말려서 저장해야 참깨 고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니, 장기보관 시에는 밀봉해서 5도 내외의 저온에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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