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을 걷다 보면, 울타리나 밭 언덕, 논두렁 가장자리에 호박이 심어진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러한 곳에 심는 호박은 애호박보다는 흔히 늙은 호박이 대부분인데, 가을철 벼 추수가 끝날 때쯤이면 밭 가장자리 언덕에 노란 호박이 커다랗게 익어가는 모습은 가을의 정취를 더해 간다. 예전에는 집 근처 울타리에 심었던 호박을 집 지붕에 줄기를 옮겨서 자라고 익어가는 호박의 풍경은 흔한 시골 모습이기도 하였다.
호박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본 밭이 아닌 가장자리 언덕이나 울타리가 있는 집 근처에 심는다며 가을에는 커다란 노란 호박을 수확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심는 호박은 비교적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재배하는 방법도 쉬워서 가을에 늙은 노란 호박을 수확해서 겨울에 따뜻한 호박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러한 방법으로 호박을 심는 시기, 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호박 심는 시기와 수확 시기
호박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심는 시기는 다음과 같다.
-파종 시기: 4월 초 ~ 7월 초
-수확 시기: 7월 ~ 11월
호박은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는 작물이고 서리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이른 봄에 심는다면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씨앗을 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호박 파종 방법
-먼저, 밭 가장자리에 지금 약 30cm, 깊이 15cm 정도로 구멍을 판다.
-씨앗을 파종하기 약 5일 전에 판 구멍에 거름을 충분히 넣고 흙을 10cm 정도로 덮는다.
-구멍에 호박 씨앗 2~3개 정도를 심고 흙으로 덮어 준다.
-이렇게 심은 후,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것은 나무, 철사 등으로 구멍을 십자가로 꽂은 다음 위에 종이나 비닐을 고깔 모양으로 씌워서 보온해 준다.
호박이 어느 정도 싹을 틔우고 자랐다면 씌웠던 종이나 비닐을 제거해 해준다. 줄기가 본격적으로 뻗어 자라면 원하는 방향으로 줄기를 유도해 주면 되겠다.
■ 호박 관리 방법
호박을 전문적으로 재배하지 않은 이상 크게 보살펴 줄 필요는 별로 없다. 호박 줄기가 자라는 곳을 유도하기도 어렵지가 않기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지만, 좀 더 많은 수확을 원한다면 수분을 직접 해 주는 것이 좋다. 인위적으로 수분해 주지 않으면 호박은 수꽃만 가득 피고 호박이 열리는 암꽃은 드물기에 암꽃이 피는 초장기에 직접 수분을 시켜 주도록 한다.
수분을 시키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미술용 붓으로 수꽃을 묻혀서 암꽃에 조심스럽게 한 번 정도 접촉하거나 수꽃을 따서 암꽃에 꽃가루를 약간 털어주면 된다.
■ 호박 수확하기
늙은 호박을 위주로 수확하려면 호박 줄기에 달린 모든 호박을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나의 줄기에서 나오는 호박은 많아야 5개를 넘지 않게 키우는 게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애호박이 열리면 그것을 수확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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