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입과 순은 봄철 잠깐 맛볼 수 있는 나무에서 채취하는 나물이다. 근래에 마트나 시장에 가면 비싼 가격 때문에 아직은 쉽게 손이 가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두릅 순은 그 맛과 향이 독특해서 나이를 먹은 지금까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하물며, 아이들이야 어떻겠는가?
두릅은 고향의 작은 산등성이, 집 근처 울타리에 심어서 봄이면 나오는 순을 따서 데친 후, 고추장에 찍어 먹었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반찬이었다.
혹시 몰라 몇 번 구입하여 비슷한 요리법으로 두릅을 데쳐서 반찬으로 내놓아도 별로 썩 인기가 없어, 올해는 빠르게 왔다가 곧 사라질 봄의 흔적처럼 느껴진다.
두릅 순이 그렇게 인기 있었던 봄철 반찬이 아니었다는 것은 우리 부모 세대로 잘 알고 있었던 듯하다.
두릅은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나무의 순이 나오기 시작하는 3~4월에 잠깐 채취할 수 있는 그러한 산채이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스
두릅은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나무의 순이 나오기 시작하는 3~4월에 잠깐 채취할 수 있는 그러한 산채이다.
울타리에서 새순이 나올 때쯤이면 한 번 정도 따서 내놓은 반찬 일부였으며 가까운 산등성이에도 흔하게 보인 그 두릅은 손을 타지 않다가 가을이 지나면 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가시가 줄기를 덮은 앙상한 모습을 보였다.
두릅은 봄이 아니라 가을걷이가 끝나고 잎이 모두 떨어지면, 그 가시가 붙은 줄기를 잘라다가 차처럼 마셨던 그러한 나무였다.
지금처럼 다양한 의약품을 쉽게 구할 수 없었던 그 옛날, 초겨울 산골짜기마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은, 여러 가지 약초를 캐다가, 이 두릅 줄기와 함께 고아서 만들었던 것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렇게 고아서 마셨던 그 차가 당료 등에 효능이 있다는 글을 보니, 비록 먹는 것이 지금처럼 풍요롭지는 못했지만,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삶이 지혜와 사랑이 그 두릅나무에 있었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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