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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

조, 차조, 좁쌀, 조 재배 방법, 조 심는 시기

by -일상체온-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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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재배한 작물 중에 조가 있다. 고향에서는 일명 서숙이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는 꼭 강아지풀처럼 생겼다. 곡식이 익은 모습도 그렇고, 풀처럼 자란 모습도 얼핏 보면 강아지풀과 크기 이외에는 구별이 쉽지 않다.

 

조는 대형 마트, 가까운 작은 마트에서 작은 봉지 등에 담겨 있는 것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잡곡 중의 하나이며, 크기가 작고 양이 적은 것에 비하면, 비교적 가격이 비싼 것 중의 하나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조를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어린 시절에도 매년 심었던 작물이 아니었는데, 그것은 크기만큼이나 수확량이 적고 보리 등과 비교해서 그렇게 큰 경제적인 이익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자주 조를 구입해서 쌀에 섞어서 밥을 짓거나, 아니면 조 하나만으로 밥처럼 해서 가끔 먹는 것은 어릴 적 조의 맛에 관한 추억 때문이다.

 

어찌 된 영문인지 어릴 때 정말 가끔 먹을 수 있었던 조밥(=서숙 밥) 맛이 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세월이 흘러 입맛이 변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당시에 먹었던 조밥이 그렇게 강력했던 이유는 바로 농촌에서도 그렇게 흔하지 않아 특별한 날이 아니면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의 씨앗이 좀 더 컸으면, 아니면 그것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서 그것을 재배할 충분한 경제적인 동기가 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자주 먹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몇 안 되는 잡곡이기도 하다.

 

조로만 만들어진 밥을 먹지 못했다면, 이 기회에 한 번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그 많은 작물 중에서 밥처럼 먹을 수 있지만,  쌀만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으니 말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조는 그 재배 역사가 말해 주는 것처럼, 벼처럼 물을 많이 필요하지 않아 밭에서 키울 수 있으며, 강아지풀과 사촌이므로 재배 환경만 맞춘다면 그리 키우기 어렵지 않은 작물일 것이다.

 

조는 비교적 추위에 강하며, 저습지가 아니라면 거의 모든 토양에서 잘 자라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이러한 특성이 있기에 조는 선사시대부터 재배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쉽게 키우고 높은 재배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밭에서 조를 재배하려면, 거의 모든 작물이 그렇지만, 연작만 피하면 된다. 보통은 보리 수확 후, 또는 콩과 같은 작물과 연계해 재배하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벼와 다르게 습한 환경에 약하므로 장마철이나 비가 많이 오는 시기라면 배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 조 심는 시기

-중부 지방: 6월 상순 ~ 중순

-남부 지방: 6월 중순 ~ 하순

 

■ 조 파종 방법 1 - 직파 방법

-줄뿌림 : 60cm의 이랑에 10cm 정도의 너비로 줄뿌림을 한다.
-점뿌림 : 파종기를 이용하여 60cm 이랑에 5∼10cm로 점뿌림을 한다.
-산 파 : 경사지에는 산파를 한다.

 

*심는 깊이는 1cm ~ 3cm 정도로 한다.

 

■ 조 파종 방법 2 - 이식하는 방법

- 소규모로 재배할 때는 상자 육묘에 5월 중순경에 파종하고, 6월 중순경에 모가 10~15cm 정도 자랐을 본 밭에 옮겨 심는다.

-약 60cm 정도 이랑에 5~6cm 정도 간격으로 2포기씩 묶어서 심는다.

 

 조 밭 관리
직파의 경우 싹이 나온 후, 15일 정도에 애벌 솎음을 해 주고, 일주일 정도 후에 솎아주기 한 다음 북 주기를 한다. 솎아주기와 북 주기를 할 때는 뿌리가 상하지 않게 하며 장마철 배수가 잘되도록 신경 쓴다.

 

수확 시기

-봄에 심은 조: 9월 상순 ~ 중순

-그루조(보리를 베어낸 논에 그루갈이로 심은 조): 10월 상순 ~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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