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에 따라 우리는 흔히 초록색이면 피망,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이면 파프리카로 일컫는 채소가 있다. 즉 우리는 색깔과 껍질의 두께 차이로 피망과 파프리카를 달리 부르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피망과 파프리카는 같은 김치에 필수적인 양념의 하나인 고추와 같은 가지과에 속하는 작물이다.
우리나라 많은 반찬에 필수적인 양념인 고추는 보통 매운맛이 나지만, 피망과 파프리카는 고추의 품종을 개량하여 매운맛을 없애고, 단맛이 나는 것으로 그래서 이것을 우리말로 “단고추”라고도 한다.
피망과 파프리카를 작은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노지 재배하는 것은 고추와 친척이기에 고추 재배방법을 따르면 된다. 고추는 비교적 초보 도시농부가 키우기 쉽지 않은 작물인데, 그 이유는 탄저병과 같은 병에 걸리기 쉽고, 진딧물과 같은 해충의 피해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뭄이나 장마, 태풍의 피해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작물이기에 전문적인 농업 종사자도 만만치 않은 작물이 바로 고추인데 이것보다 더 재배하기가 까다롭다는 피망과 파프리카는 일러서 무엇하겠는가?
하지만, 작은 텃밭이나 분양받은 주말농장을 운영한다면, 비록 적은 수확량과 저품질의 피망이나 파프리카라도 직접 키워서 유기농 채소처럼 먹을 수 있는 기쁨을 가질 수 있기에 얼마 정도는 시험 삼아, 경험 삼아, 또는 아이들이 있다면 교육용으로 심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 피망, 파프리카 파종 시기, 수확 시기
피망이나 파프리카는 재배하기가 까다로워서 노지보다는 시설재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는 시설재배가 불가능하므로 노지에서 재배하는 기준으로 피망과 파프리카를 심는 시기와 수확 시기는 대략 다음과 같다.
∎ 파종(씨뿌리는 시기): 1월 말~2월 말
∎ 정식(모종 심는 시기): 4월 말~5월 초
∎ 수확 시기: 7월 중~10월 말
각급 지자체에서 분양하는 주말농장의 경우, 대부분 4월 초에 개장하므로 피망과 파프리카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농원이나 인터넷 등에서 직접 모종을 구입하여 심으면 된다.
■ 피망, 파프리카 모종 심는 방법
먼저 이랑을 만드는 데, 두둑의 폭, 1m, 두둑 높이 약 25cm 내외, 고랑 간격 약 25~30cm 정도로 하고, 모종 간 간격은 약 40cm 정도로 가급적 넓게 심으면 된다. 가능하면 비닐로 피복을 하면 좋지만, 대부분 주말농장에서는 유기농 작물 재배를 위해서 이를 허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짚 등으로 임시방편으로 덮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피망, 파프리카 관리하기
고추와 마찬가지로 피망과 파프리카도 햇빛이 가능한 잘 받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너무 건조하거나 습하지 않도록 주어야 하며, 물이 뿌리에 항상 고여있으며 뿌리가 썩어 작물이 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병충해에 약하므로 탄저병에 걸린 것은 발견 즉시 제거하고, 진딧물을 잘 제거해주어야 한다.
피망과 파프리카는 재배 기간이 길고, 온도와 햇빛만 충분하면 계속 자라면서 열매를 맺을 수 있으므로 웃거름을 주어 관리할 수도 있다.
■ 피망, 파프리카 수확하기
피망, 파프리카는 꽃이 핀 후, 약 15~2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으며,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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