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파전이다.
파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독특한 냄새와 맛이 있어서 파전뿐만 아니라 김치 등에 들어가는 필수 양념으로 쓰이는 채소다.
파의 종류는 쪽파, 대파, 양파가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우리가 흔히 파전에 사용하는 파를 보통은 쪽파라고 하는데, 이것은 양파와 파의 일종인 샬롯이라는 작물의 교잡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쪽파라고 하는 파는 그냥 파라고 하며, 실파와 대파를 구별하는 데, 실파가 대파의 어린싹을 일컫는 말이고 쪽파는 어원적으로 “작은 파”로 보인다. 국어사전에서 "쪽"의 의미가 "작은"의 뜻을 더하는 접사로 나와 있는데, 이는 아마도 대파의 상대어로 소파가 아닌 쪽파로 불리어 이어져 온 것이 아닌가 한다. 이 글을 쓰기 전에는 "쪽파"는 파를 심을 때, 작은 조각을 내서 심기 때문에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지는 파를 "쪽파"인줄 일고 있었다.
아무튼, 각종 음식에 양념처럼 쓰이고, 파전, 파김치 등으로 쓰이는 파, 즉 쪽파를 어떻게 재배하고 심는 시기, 수확 시기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 쪽파 파종 시기 및 수확 시기
쪽파 파종 시기는 가을 재배인 경우 보통은 8월 중순에서 9월 중순 사이에 알뿌리(구근, 종근)를 심는다. 파종 이후 약 40일 정도 후(10월 말 ~ 11월)면 수확이 가능하고, 포기가 큰 것부터 5회 내외로 수확하면 된다. 가을 재배의 경우 파종 시기와 수확 시기가 김장배추, 무의 그것과 거의 겹치기 때문에 김장용으로 하려면 같이 심으면 좋을 것이다.
이에 반하여 봄 재배는 4월 초에서 5월 초에 알뿌리를 파종하여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 사이에 수확한다.
∎ 봄 재배
-파종: 4월 중순경, 수확: 6월 중순 ~ 7월 중순
∎ 가을 재배
-파종 : 8월 중순~9월 상순, 수확: 10월 말~11월 말
■ 쪽파 심는 방법
쪽파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알뿌리를 심는데, 알이 단단하고 윤기가 있으면 좋다. 또한 알뿌리가 붙어 있는 것은 하나씩 분리하여 한 개씩 심어야 한다.
거름과 석회는 심기 약 2주 전에 뿌리고 1주 전에는 밑거름을 준다음 밭을 갈아 고른 후, 1m 정도 두둑을 만들고, 20cm 줄 간격으로 4줄 정도 심고, 포기 간격은 약 15cm 정도로 심는다. 알뿌리가 큰 것은 한 개, 작은 것은 2개 정도 심으며 심는 깊이는 약 3cm 정도가 적당하다.
■ 쪽파 관리하기
쪽파는 생육 기간이 짧고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어야 하므로 물을 자주 주면 좋다. 파종 후, 잎이 4개 정도 나오면 웃거름을 준다. 또한, 쪽파의 흰 부분을 많게 수확하려면 북주기를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 쪽파 수확 후 관리 방법
쪽파를 수확하고 남는 것은 다음에 파종하기 위해서 씨쪽파로 보관한다. 씨쪽파로 쓸 것은 밭에서 잎이 마를 때까지 둔 이후에 수확하여 잘 말린 다음에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참고로 파는 미역국과 음식 궁합이 맞지 않으므로 미역국을 끓일 때는 같이 만들지 않는 것을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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