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추억
서울에 올라와서 추석 때,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음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송편입니다. 어릴 때 시골이 고향인 저의 경우는 추석이 가까워지면 아직 완전하게 여물지 않은 벼를 잘라 탈곡하고, 이것을 가마솥에 넣고 찌거나 삶아서 가을 햇빛에 말리고, 방앗간에 가서 쌀로 만든 후, 추석 때 이것으로 밥을 하고, 송편을 만들곤 했습니다. 누렇게 만들어진 쌀가루를 빻거나, 아니면 햅쌀을 일부 수확해서 만든 쌀가루로 반죽을 한 후, 여름에 수확한 다양한 콩을 삶고, 깨를 빻아서 소를 만들고, 산에 올라가 소나무 잎사귀를 딴 후, 송편을 만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일이 수작업이었고, 나무를 연료로 해서 가마솥에서 거의 모든 과정이 이루어진, 전설처럼 느껴지지도 못할 이러한 일은 불과 40여 년 전의 흔한 고향의 ..
2020.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