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이다.
주위를 보니, 유난히 하얀 꽃이 많이 보인다.
이팝나무, 아카시아꽃, 조팝나무 등등....
이와 같은 꽃이 한창 필 무렵, 새로운 "사돈"이라는 말을 유래시켰다는 "산사나무" 꽃도 이제 가세한다.
낮은 산, 작은 개울에 핀 산사나무꽃이 피어 촬영해 보았다.
무심히 꽃만 본다면, 조팝나무꽃과 잘 구별이 안 되지만 자세히 보면 잎 모양, 크기, 꽃 모양이 다르다.
바로 산사나무와 산사나무꽃이다.
장미과 교목이라고 하는 산사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원산지라고 한다.
우리나라 산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이며, 우리나라 원산지답게 그 모양이 좋고 꽃도 아름답고, 또한 그 열매가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우리가 가까우면서도 잘 모르는 대표적인 나무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산사나무 열매가 잘 읽은 작은 사과와 같다.
사돈이라는 말이 있다.
한자로 査頓이라고 쓰며, 뜻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혼인한 두 집안이 부모 사이, 또는 그 집안의 같은 항렬이 상대편"을 부르는 말이다.
사(査)는 "나뭇등걸"이라는 뜻이 있고, 돈(頓)은 "절하다, 조아리다"라는 뜻이 있다.
고려 시대, 여진을 정벌하고 동북 9성을 쌓았다는 윤관이 오연총과 서로의 자녀를 결혼시키려고 한 일화에서 유래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돈(査頓)은 그 한자 뜻을 풀이해 보니, 그 진위가 어찌 되었든 간에 참으로 그럴듯한 유래가 아닌가 한다.
개울 하나 사이를 두고 살았던 두 사람이 약주가 생각나 각자의 집을 방문하려다가 밤사이 불어난 물 때문에 개울을 사이에 두고 산사나무 그루터기에 걸터앉아 머리를 조아리고 절하며 약주를 드셨다는 것에서 유래했을지도 모르는 이 "사돈"이라는 말이 그래서 친숙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산사나무의 꽃말이 "유일한 사랑"이라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산사나무와 사돈, 그리고 그 꽃말의 연관성을 보니, 우연히 그렇게 지어진 말이 아니라, 이러한 연관성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해 본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 하얀 꽃 다음에 이어질 계절의 여왕 5월에 피울 다른 꽃들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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