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우리나라에서 2021년 3월 3일에 개봉하는 영화 “미나리”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미나리”는 어디에서 자랄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물이 많은 들판이나 물이 흐르는 계곡 근처 산비탈의 양지바른 땅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미나리는 흥건하게 물이 고인 땅에서 잡초처럼 너무나 흔하게 자라, 옛날에는 그냥 지나쳤던 그저 그렇고 그런 것이었다. 미나리 향긋한 향기가 그리울 때는 가끔 뜯어다가 무침을 해 먹기는 했지만, 너무 흔했기에, 그리고 그 맛이 그리 이끌리지 않았기에 가뭄에 콩 나듯이 조금 채취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미나리는 물을 좋아하는 수생식물이기에 일반적으로 밭보다는 논에서 재배하는 작물이다. 물론 밭미나리가 있기는 하지만, 미나리 특성상 물을 좋아하므로 밭에서 기른다면 이러한 미나리 특성을 알아야 한다.
주말농장이나 텃밭에서 미나리를 재배하기는 그래서 쉽지 않을지 모르지만, 영화 “미나리”에서처럼 “어디서나 잘 자라는 것”임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아이들 교육에 좋을 수 있을 것 같다.
미나리는 보통 일 년에 3기작이 가능하다. 씨앗을 뿌려서 재배(실생번식)한다면 뿌리나 줄기로 번식(영양번식)하여 재배할 때보다 약 20일 정도 빠르게 씨앗을 심으면 된다. 하지만 씨앗으로 재배하려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데, 씨앗의 발아를 촉진하기 위하여 모래를 섞어서 심거(층적처리)나 물에 담궈서 발아시켜(수세처리: 콩나물을 키우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 심는다. 씨앗은 인터넷이나 종묘상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꺾꽂이처럼 줄기를 잘라서 심어도 잘 자란다.
∎ 미나리 심는 시기 및 수확 시기
봄 실생번식: 2월말 파종, 5월 초 수확
봄 영양번식: 2월말 심기, 5월 초 수확
여름 실생번식: 4월초 파종, 6월 말 수확
여름 영양번식: 4월말 심기, 6월 말 수확
가을 실생번식: 5월말 파종, 9월 초 수확
가을 영양번식: 5월말 심기, 9월 초 수확
다른 작물과 다르게, 미나리는 재배 시기와 수확 시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보통은 정식 후, 4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지만, 너무 늦게 수확하면 줄기가 질기고 단단해지므로 적정 날짜를 지키는 것이 좋겠다.
∎ 미나리 재배방법
미나리는 앞에서도 밝힌 것처럼 물을 매우 좋아하는 작물이다. 따라서 여건만 된다면, 벼의 모를 키우듯 항상 물에 잠겨 있어도 괜찮다. 하지만,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기에 재배하려면 습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미나리를 키우고자 한다면, 이랑은 다른 채소나 작물과는 다르게 이랑을 반대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즉, 두둑을 고랑보다 낮게 만들어 준다.
영양번식 및 실생번식 모두 모종 간 간격은 10×10cm로 심고, 깊이는 될 수 있는 대로 깊이 심는다. 1개의 구멍에 3본 정도의 미나리를 심으면 되겠다.
∎ 미나리 수확하기
미나리를 수확하는 시기는 모종을 심고 나서 약 40일 전후로 수확하면 되고, 뿌리 위에서 줄기 길이(이를 보통 초장의 길이라고 한다.)가 약 30cm 정도일 때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너무 길면 줄기가 구부러지기 때문에 이를 지켜서 수확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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