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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강입니다.
24절기 중에서 열여덟 번째 절기로 서리가 내리고, 겨울잠을 자는 벌레도 모두 땅에 숨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강의 한자는 霜降으로 글자 그대로 서리가 내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인지, 2020년 상강의 기온이 많이 내려가 절기 턱을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
세계사에서 오늘은 헝가리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날이기도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의 세종 때 기록을 살펴보면, 봄철 제사는 경칩에 지내고, 가을철 제사는 상강에 지냈다고 합니다. 제물은 양 1마리, 되재 1마리, 백(帛) 1필인데 흰빛을 사용하며, 축문 1장, 향·촛불·술·과일이었다고 하는데요.
국가적 차원에서 상강에 제사를 지냈다는 것을 보면, 이날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가을에서 겨울로 들어가는 시발점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명종실록에는 상강에 눈이 와서 겨울이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예측했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그 예측이 맞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추워진 상강의 날씨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올해 겨울은 기온이 낮아도 마음은 따뜻한 겨울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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