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1실로 같이 방을 쓰시던 분들은 답답하고 화장실 갈때와 본인 침상앞에서 스트레칭 하는거 외엔 동선이 제한적이라 답답하다 하시는데
전 병원체질? 인지 나름 견딜만 하더라구요
밥도 꼬박꼬박 제때 메뉴 바꿔 챙겨주시니 고마울 따름이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입원 첫날과 둘째날은 후각과 미각이 살아있었던 때였던것 같아요
첫날 둘째날 셋째날 이렇게 3일은 근육통에 시달려서 누워만 있다 3일이 딱 지나니 열이 정상으로 떨어지면서 몸살감기 지나간 것처럼 괜찮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샤워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구요
병원입원할때 칫솔과 치약, 수건만 챙겨오고 샴푸와 비누를 가져오지 않아 고민하다 간호사님께 문의드리니 요즘 배*의 민족에서 마트와 연계해서 하는 배달시스템이 있다 알려주셔서 (저 첨 알았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옛날사람 ^^;;) 주문해봤는데 배달비 천원에 1시간내 배달시스템.. 물론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왠만한건 다 오더라구요..
샴푸, 비누 외 기타 몇가지 주문시키니 병원까지 배달해주시더라구요. 굳이 이 걸 위해 가족이나 다른 분들에게 부탁 안드리니 저도 맘이 편하더라구요.
넷째날 정신차리고 샤워하는데 이때서야 느꼈어요
제가 후각 상실되었다는걸..
샤워를 하는데 샴푸냄새도 바디클렌저 냄새도 안나더라구요.. 넘 놀라서 샤워하고 와서 저녁을 먹는데 왠걸.. 미각도 상실.. 아무맛도 안 느껴지는거예요..
제가 입맛이 없던게 아니라.. 코로나로 아무맛도 안느껴져서 밥맛이 없었던 거더라구요..
그래서 찬찬히 생각해보니 3일째부터 특별히 냄새도 맛도 기억이 없는걸보니 그때부터 였구나 깨달았어요
한달반이 지난 지금도 후각과 미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는.. ㅠㅠ
제가 병원의 입원 중 기억에 남았던건요..
화장실 갈 때는 몇번째 칸 사용을 지정받고 가야 하는 거였어요 (이건 환자들 나올때 마다 간호사님들 들어가셔서 일일이 락스 소독 하시기 때문이고 환자들간의 접촉이 없게 하기 위해서 였어요. 그래서 저는 같은 병실 쓰시는 분들 외 다른 병실에 있는 사람들을 본적이 없었어요)
복도 걸어다닐때도 양 사이드 표시 되어진 길 안쪽으로만 걸어다녀야 하구요
병실 및 화장실 청소를 간호사님들이 다 직접 하시기 때문에 ... 청소하시는 분이 못 들어오시니까...
환자 간호, 청소를 모두 직접 다 하시니까 너무 힘들것 같았아요.
보호복입고.. 왠만한 봉사정신과 직업정신 없으면 정말 힘들것 같더라구요.
간호사님들에게 감사한 맘이예요
저 확진판정 받고나서 병원 입원하고 일주일 지날때까지 계속 전화받으면서..
비난.. 질타.. 저 때문에 본인들이 격리하게 된 데 대한 불편함... 저의 미안함... 등등 너무 힘들었는데
제가 입원한 병원은
첫날과 둘째날, 그리고 마지막날 정신과의사샘이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더라구요.
물론 전화상담이지만...
제가 확정판정을 받고
유일하게 저에게 "많이 놀라셨죠"라고
저만을 위해 격려와 위로를 해주신 말씀해주신 분이셨어요
계속 질타받고 비난 받고 본인들에게 피해갔을까 걱정하던 분들.. 집단.. 들과 얘기하다
아무런 질책도 비난도 없이
저의 안부를 .. 저의 생각을 ... 물어봐 주시는데 울컥했네요
이 프로그램이 다른 병원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정받고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데 안정감을 줘서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제가 걸리고 싶어 걸린것도 아니고
제가 집회에 참석하다 걸린것도 아니고
제가 놀러다니가 걸린것도 아니고
일하다 그렇게 된건데..
저도 제가 걸려 너무 당황스러운데
다들 본인 그리고 해당 집단 걱정에
비난.. 질책.. 질타.. 를 하는통에
저도 한껏 예민해져 있던차에
그래도 주변분들에게 예의를 갖춰 얘기하라 하시는 조언해주시더라구요..
마지막날 퇴원할때도 전화주셔서 씩씩하게 생활하라고 해주셨네요
저같은 경우는 입원 3일이 지나니 후각 미각상실 된거 외에 가래와 잔기침 조금 나는거외엔 괜찮아졌고
퇴원할 즈음엔 가래와 잔기침도 없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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