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중순..
회사근처 일을 보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주말 아르바이트 매니저님으로부터 카톡메시지가 왔어요
** 긴급 **
주말 코로나19 확진자발생으로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로가서 검사를 받아야됩니다
검사 받고 공유해주세요
뉴스나 TV에서 나오던 그런 일이 저에게도 일어난거예요
순간 당황해서 어떻게 하지 하는 순간
눈 앞에 병원이 보였어요.
마치 이런일이 있을 줄 알고 그 시간 그 때 거기 병원을 지나가기로 세팅해 놓은 것 처럼요
왠지 나중에 가면 안될것 같은 운명인가 라는 느낌으로 자석처럼 병원으로 향했어요.
선별진료소로 가니 이미 사람들이 꽤 줄을 서 있었어요
더 신기했죠
저만 검사 받으러 온게 아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검사받으러 왔구나하는 안도감 --;;
2시40분경이 되니 보호복을 입으신 분이 나와서 번호표를 나눠주기 시작했어요
의외로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 놀랐고
제 뒤에 있던 어떤 분은 검사받기 위해 아침 9시에 왔는데
오전/오후 25명씩만 검사하는줄 모르고 왔다 오전에 컷 당하고 오후에 오라고 해서 왔는데 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기다릴줄 몰랐다 하며 오후에도 검사 못 받는거 아니냐 걱정하시며 앞에 인원수를 세길래 저도 저도 모르게 제가 몇번째인지 세어 보았어요.
저는 16번...
만약 제가 카톡오자 마자 병원으로 안오고 사무실 들렀다 나왔다면 저도이 날 검사 못받았을 거고
이제야 모든 상황이 끝나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만약 그날 검사 못받고 다음날 검사 받았다면 아마 저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면서 정말 메시지 받자마자 바로 병원간게 정말 신의 한 수 였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검사를 받고 결재하라해서 했는데 검사비 88,460원..
생각보다 비싼 금액이 놀랐어요.
저는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이유로 검사 받으러 갔기에 무료일 줄 알았는데 일반병원에서 하는 검사는 무료가 없다 하시더라구요
저의 확진으로 가족들은 보건소로 갔는데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받았어요
만약 저도 확진자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로 보건소로 갔다면 무료로 받았을것 같아요.
대신 저는 당일 오후 검사 당일 9시 결과가 나왔고
가족들은 당일 오전 검사 익일 오전12시 검사 결과로 검사결과가 늦게 나왔어요
검사후 결재하고 그날 9시에 결과가 문자로 갈 거고 집에 갈때는 대중교통 이용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회사와 우리집의 거리는 도보로 갈 수 없는 거리인데 어떻게 가야 하지 하다 남편에게 전화해서 사정을 얘기하니
남편도 남편회사 사람들 혹시 잘 못 될지 모르니 조퇴할테니 병원에서 기다리라 해서 남편이 차가지고 와서 차로 같이 집으로 왔어요.
제가 증상이 없었기에 설마 내가 반신반의 했지만 집에 와선 가족들 모두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마스크 쓰고 각자 자기방에서 있었어요
9시가 넘었는데도 문자가 안오니 뭔가 쐬하는 느낌이 들때즈음 20분경 병원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보통 음성이면 8시 45분경에 문자 다 가는데 양성이라 문자 못 받으셨고 직접 전화 드린거라고 하면서 1차 양성나왔고 확실한 검사를 위해 2차 검사 예정이며 11시에 검사결과 나온다고 다시 연락 주겠다 했어요
보통 1차 양성나오면 2차도 대부분 양성 나온다고 하시더라구요.
2차 검사결과 나오기까지의 2시간 동안 ..
회사에도 알리고
아르바이트매니저님께도 알리고
학원샘에게도 문자드려 알리고 했어요.
다행히 오후에 대형 학원들은 검사받으란 문자메시지 받음과 동시에 가지 못하게 해서 지금 생각하면 이 또 한 너무 다행이였단 생각이예요
2차 검사도 양성 확정 판정 나왔단 전화 받으니
내게 이런일이 란 생각과 함께
부정이 들더라구요
제가.. 아무런 증상도 없고 멀쩡한데
검사 잘 못되었거나 오염되거나 그런거 아니냐고
믿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래서 확실히 오류 없이 하려고 2차까지 재검사 하는 거라고 맞다고 하는데
그 당시의 심적 충격이란 이루말로 표현 할 수 없었어요
지금이야 담담히 이런 글도 올리고 하지만요.
이젠 저는 어떻게 되느냐 물으니
이 검사결과는 거주지 보건소로 넘어갈거고
보건소에서 연락 갈거니 대기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있는데 12시 되어갈때쯤 구청 담당자님이 이메일로 파일 보낼테니 동선작성 및 기타 제출보내달라는 전화를 주셨기에 충격으로 잠도 안오길래 이메일 받자 마자 동선 파일 작성하고 답장 보내니 새벽2시가 훌쩍 넘었더라구요
그제서야 겨우 잠이 들었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받은 메시지
얼떨결에 순신간에 받은 검사
그리고 당일 저녁 확진판정 전화에
지난 몇일간의 동선작성 및 서류준비..
이 모든게 하루안에 순식간에 일어난 일들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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