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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고향의 학창 시절이 그리운 때가 있어요.
고향 산천은 그리 내세울 만 것도 없다고 어릴 때는 느끼곤 했는데, 그중 하나가 금탑사예요.
주머니처럼 바다로 삐져나온 작지 않은 반도였던 고흥 반도.
벌교를 넘어가는 길고 험한 고갯길을 넘어서 시집갔으면 했다는 옛날,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 그 할머니의 할머니께서 사셨던 이름 알려지지 않은 그 당시의 고향.
사월 초파일에 할머니, 어머니께서 한사코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올랐던 천등산외옹치 바다향기로의 금탑사.
일 년에 2번 있던 학창 시절 소풍의 단골 코스였던 금탑사.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청등사에 있는 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진 작은 절에, 천연기념물 239호 비자나무 숲이 있습니다.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cbaCpno=1363602390000
비자나무가 이렇게 몇 천년을 견디며, 이렇게 현재까지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언론 보도에 의하면 고령 인구 전국 최고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는 그런 곳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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