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종칠금 (七縱七擒) 뜻, 유래

칠(七): 일곱
종(縱): 놓아주다
칠(七): 일곱
금(擒): 사로잡다
 
칠종칠금(七縱七擒):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사로잡다.
 
이 고사성어는 나관중의 삼국지에서 유래한 말이다. 삼국지에서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인 촉나라 제갈량은 유비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유선이 나라를 다스리던 당시, 남만의 군주였던 맹획(孟獲)이 국경 너머로 침입해 오자 그들을 직접 정벌하기로 한다.
 
이때 제갈량의 참모였던 읍참마속(泣斬馬謖) 고사의 주인공인 마속은 군사력으로 남만을 정벌하더라도 민심을 얻지 못하면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날 것이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에 제갈량은 남만의 맹획을 일곱 번이나 사로잡았다가 놓아주니, 맹획은 이에 감격해서 마침내 진정 어린 항복을 하고 다시는 반란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남쪽의 국경선의 민심이 안정되자, 이를 발판삼아, 제갈량은 결국 그 유명한 출사표(出師表)를 유선에게 올리며 북벌을 추진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비단 제갈량의 아량이 전부는 아닐 테지만,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것이 전부인 양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즘 같은 우리나라 사회 현실에서 적군까지 품으려고 했던 제갈량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