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토마토는 악마의 열매라고 말해져 왔다. 안과 밖이 모두 빨간색으로 남미가 원산지인 토마토가 16세기 유럽에 전해졌을 때 사람들은 이 토마토를 먹으면 죽거나 질병에 걸린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처음 유럽이나 미국에 토마토가 전해지고 관상용으로만 키우던 이 토마토는 한 용감한 사람의 실험 정신으로 먹어도 죽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져 이제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되었다.
남미가 원산지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토마토는 원래 따뜻한 기후에서 왔고, 다른 채소나 과일과는 다르게 익혀 먹여야 영양분이 많아져서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토마토의 특성을 살펴보건대, 토마토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토마토를 판매용으로 수확할 때는 보통 아주 빨갛게 익은 것을 따는 것이 아니다. 토마토 유통의 시간을 고려해서 약간 덜 익은 토마토를 수확하는 것이 보통이며,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숙성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자주 보는 마트의 빨간 토마토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빨갛게 숙성된 토마토를 좀 더 신선하게 보관하고자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는 것은 완숙한 토마토의 수분을 빼앗는 것이고 얼마 되지 않아 빠진 수분만큼 껍질이 쭈글쭈글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트나 시장에서 완숙되지 않은 붉은 빛이 덜 있는 토마토를 사서 보관할 때도 마찬가지다. 토마토는 섭씨 약 12도 이하에서는 토마토 특유의 향과 맛을 내는 효소 생성을 중단한다. 따라서 약간 덜 익은 토마토를 냉장고에 보관한다는 것은 토마토의 맛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덜 익은 토마토는 절대로 냉장 보관하지 않은 것이 좋으며, 만약 부득이하게 냉장고에 보관한다면 상온에서 빨갛게 숙성을 시킨 후, 야채실 등에 최대한 높은 온도에 보관하며 요리하거나 먹기 하루 전에 다시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 둔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덜 익은 토마토를 보관할 때도 방법이 있는데, 줄기가 붙은 꼭지 부분을 제거한 후, 꼭지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두고, 종이봉투에 넣어 직사광선이 없는 상온에 보관하거나 종이 타올 등으로 써서 비닐에 넣어 숙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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