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반찬은 김치다. 늦가을, 초가을에 김치를 만드는 김장은 유네스코 인류문화 유산에 등재되었을 정도다. 이러한 김치를 만드는데 가장 필수적인 것이 두말하면 잔소리인 바로 배추가 되겠다.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배추를 심는 것은 비교적 어려운 일이 아니며, 서울시에서 분양하는 주말농장 텃밭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 구역에 배추만 심는다면 50포기 내외의 배추를 키울 수 있으니, 김장을 많이 하는 집안이 아니더라도, 잘만 키우면 이웃, 친척들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그러한 농작물 중의 하나이다.
배추는 봄에 재배하는 봄 재배와 늦가을 김장철에 수확하는 가을 재배가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각각의 씨 뿌리기, 모종 심기, 수확의 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배추 재배하는 시기
∎ 봄 재배
- 씨 뿌리기: 3월 초순
- 정식(모종 심기): 4월 초순
- 수확: 6월 중순
- 씨 뿌리기: 4월 초순
- 정식(모종 심기): 5월 초순
- 수확: 7월 중순
∎ 가을 재배
- 씨 뿌리기 : 7월 중순 ~ 8월 중순
- 정식(모종 심기): 8월 말 ~ 9월 말
- 수확: 10월 중순 ~ 11월 말
일반적으로 씨를 뿌려서 배추를 재배하는 것보다는 텃밭을 분양받아 재배하는 도시의 초보 농부라면 모종 파는 농원 등에서 직접 모종을 사서 심는 것이 더 좋겠다. 보통의 경우, 서울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의 경우, 20~30개 정도의 배추 모종을 나누어 주므로, 이를 이용해서 위 시기에 맞춰서 모종을 심으면 되겠다.
■ 배추 심는 방법
배추를 심으려면 이랑을 만들어준다. 이랑을 만들면, 잡초 제거, 물주기 등 관리하기가 쉽기 때문인데, 텃밭 정도의 작은 밭이라면 삽 등을 이용해서 이랑을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이랑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랑을 만들어주기 전에는 퇴비와 밑거름을 넣고 이랑을 만들다. 이랑은 물 빠짐이 좋은 땅은 배추를 2줄 재배하고, 그렇지 않은 땅은 1줄 재배로 한다.
2줄 재배의 경우, 두둑의 폭은 약 120cm, 고랑의 폭 약 30cm 정도로 만들고, 줄 간격 약 3~40cm, 포기 간격 약 30cm 정도로 심으면 된다.
1줄 재배의 경우는 두둑의 폭은 약 60cm, 고랑의 폭 30cm, 포기 간격 약 30cm 정도로 심는다.
모종을 흙 높이보다 높게 심으면 일반적으로 더 잘 자란다.
■ 배추 관리하기 1
배추라고 하면 강원도나 기타 지역의 고랭지 배추를 떠올린다. 고랭지 하면 떠오르는 것이 기온이 비교적 높지 않고, 시원하다는 느낌이다. 즉, 배추는 온도가 매우 높으면 성장을 멈추고 18도 내외에서 최적으로 자라는 작물이므로 8, 9월 모종을 심는 시기에 기온이 높으면 일주일에 2~3번 정도 물을 충분히 주면 좋다.
■ 배추 관리하기 2
모종을 심은 후, 약 25일 전후에, 웃거름 주면 배추가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 웃거름 줄 때는 배추 사이에 그냥 뿌리지 말고, 흙을 파서 주면 더 효과적이다.
■ 배추 수확하기
배추는 심은 지 약 6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배추를 손으로 눌러서 1 ~ 2cm 정도 들어갈 때 수확하면 속이 꽉 찬 것보다 먹기에 더 좋은 것이 되지만, 이는 배추의 용도에 따라 적당하게 선택하면 되겠다.
■ 배추 뿌리혹병
배추를 재배하다 보면, 가장 속상하고 안타까운 것이 배추 뿌리혹병이다. 작은 텃밭에서 키우는 배추뿐만 아니라 일반 농가에서 판매용으로 재배하는 분들도 배추 뿌리혹병이 걸리면 그해 농사는 모두 망치는 것이 될 정도로 심각한 병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뿌리혹병이 걸리면 치료제가 없기에 뽑아서 버리는 것 이외에는 거의 방법이 없으며, 한번 뿌리혹병에 걸린 밭에는 7~10년까지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뿌리혹병은 토양 산도가 산성인 땅에서 잘 발생한다고 하므로, 뿌리혹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랑을 만들기 전에, 또는 밭을 일구기 전에 석회를 꼭 넣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토양의 산성을 중화시키는 것을 찾는다면, 집을 태운 재는 특히 알칼리가 높으므로 가능하다면 이것을 이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부 농가에서는 뿌리혹병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을 유튜브 등에서 후기로 본 적이 있는데, 가능하다면 정보를 찾아보고 조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분양하는 주말농장을 예로 든다면, 친환경 농장이어서 농약은 사용 금지이므로 사용 여부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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